2000년 1월 1일 새천년 맞이 각종 행사와 안부전화로 인한 '밀레니엄 콜'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통신업체들이 이원화구간을 통한 우회소통, 임시회선 증설 등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한국통신 대구본부는 22일부터 1월 3일까지 시외전화 14개 구간 370회선, 대구권 이동전화 13개 구간 406회선을 임시 증설해 운영하는 특별소통대책을 마련했다.대구본부는 올해 1월 1일 0시의 전국 통화량은 210만통이었으나 내년엔 약 4.7배인 990만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새천년 맞이 행사가 열리는 경주 토함산, 감포 문무왕릉, 포항 호미곶, 울릉도 성인봉 등지의 통화량은 평상시의 3, 4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본부 한 관계자는 "밀레니엄 콜 폭주로 통화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들이 자칫 Y2K문제로 오인할 수 있어 소통상태 및 시스템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대구지사도 내년 1월 4일까지를 특별소통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통화폭주 예상지역에 이동기지국을 배치, 이동전화 채널 및 회선을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호미곶의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 20만명, 강구해상공원의 해맞이 축제에 10만명 등 동해안 일대에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영덕군, 울진군에 이동기지국 5대를 배치하고, 7번 국도 및 해안가 일대의 회선을 증설하기로 했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밀레니엄 콜에 대비,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예기치 않은 통화폭주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통화량이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는 1월 1일 0시에는 가급적 안부전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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