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창태씨의 여덟번째 작품전이 25일까지 동원화랑(053-423-1300)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창(窓)'에 대한 단상을 화폭에 옮긴 작품들. 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 그 자체보다 소통의 도구로서의 창에 주목했다. 때문에 실제 그대로의 창 밖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조형적 상상력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풍경이다.
안개 속처럼 몽롱한, 또는 달빛 아래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잿빛의 모노톤, 원근법을 슬쩍 무시한 구도는 회화의 전형적 틀에서 비껴있고, 무수하게 중첩된 붓질을 통해 붓자국이 잘게 부서지고 겹쳐져 마치 점묘화처럼 보이게 한다. 쓸쓸하면서도, 너무나 고요한 심상의 풍경. 내년 2월 히로시마에서 초대전을 가질 계획이다. 방문객중 추첨을 통해 김창태씨의 작품 한점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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