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라면 예술과 거리가 먼 집단처럼 느껴진다.
조직의 경직된 인상때문이다. 그러나 조직원까지 금속성 인간은 아니다. 경북도 본청 및 인근사업소 공무원의 5개 취미클럽이 지난 20일 처음으로 발표회를 가졌다.
평소 회원들이 갖고 있던 소질과 예술적 기량을 맘껏 발휘한 자리. '옛날에 옛날에 시(詩)는 공무원의 일상이었다.... 그런데 한 세기가 접혀지는 마지막 겨울 모퉁이, 현대화된 컴퓨터가 아우성같은 능률을 토해 놓고.... 오늘따라 나보고 꿈꾸는 시인이 되라한다...' 박명재 행정부지사의 시 '시인과 공무원'의 한 대목이다.
이날 합창단(단장 조봉란)은 '이별의 노래''희망의 속삭임' 등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들로 한목소리를 냈으며 문학회(회장 황인동)는 '땅 한평이 생긴다면'등 3편의 시낭송회와 30점의 시화를 전시했다. 또 우리노래보급회(회장 문상오)의 우리노래 발표, 경사회(회장 홍현석)의 울릉도 사진전, 꽃꽂이회(회장 윤호정)의 꽃꽂이 전시회도 열렸다.
문학회의 시화와 경사회의 울릉도 사진 등 60여점은 22일까지 도청 강당 전시에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는 도청 현관 및 '만남의 장'에서 2차 전시에 들어간다. 도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소질을 맘껏 발휘시키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를 위해 앞으로도 취미클럽의 활동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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