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신호등 변환주기 상황따라 탄력 운용을

도로의 유동인구는 밤과 낮에 따라 다르고 덩달아 차량의 숫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교통신호등의 변환주기도 탄력적으로 해줬으면 한다.

낮과 다르게 밤에는, 특히 자정을 넘긴 변두리 지역에는 사람이나 차 모두 아주 뜸하다. 그러나 이런데를 보면 대부분 신호주기가 낮시간의 상태로 있어 인적이 전혀 없는데도 횡단-멈춤신호가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방도시 변두리는 보행자가 10분, 20분에 한명 있을까 말까인데 신호는 낮시간 주기 그대로이다.

이런데서는 적녹신호가 아닌 깜박이 경고등으로 바꿔 차나 사람이나 상황에 맞춰 진행하도록 해줘야 한다. 또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는 도로 바닥에 센서를 설치해 차의 소통량에 따라 신호가 자동 조작되도록 해줘야 한다.

예전에 한 TV프로그램에서 한밤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누가 신호를 제대로 지키는지 몰래 촬영해 경품을 준적도 있지만 이건 어불성설이다. 너무나 불합리한 신호주기를 놓고 오직 준법이라는 잣대만 갖다대 당신은 옳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소라는 일방통행식 준법요구인 것이다.

외국에서는 밤낮의 신호 주기가 다르므로 심야에는 보행자가 신호를 임의로 조작해 횡단할수 있도록 신호등 기둥에 보행자 신호 임의조정 버튼을 달아 이용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젠 우리의 교통신호도 선전국형으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권희숙(대구시 남구 봉덕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