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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성서의 한 대형 할인점 1층 식품부에서의 일이다. 퇴근후 늦게 가끔씩 들러는데 그날은 매장마감시간임을 알리는 스피커의 연이은 방송소리에서 서둘러 딸아이가 내일 학교에 가져갈 빵을 날짜만 확인하고 2개를 가져 나왔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빵 2개가 모두 봉지가 약간 찢어져 있고, 요즘 아이들이 모으는 포켓몬스터 스티커는 없었다.

이상해서 이튿날 저녁에 다시 들러 봤더니 아이들이 빵 진열대 앞에 바글바글 모여서 얼마나 만졌는지 빵 모양은 납작해져 있고 교묘한 모양새로 간혹 찢어져 있었다. 초등 4학년 미만쯤 돼 보이는 얘들은 이 스티커 모으는 것에 혈안이 돼 있었다. 허술한 점원들의 눈을 요리조리 피해서 진열된 물건에서 쉽게 스티커를 빼내어가는 이 비양심을 어떻게 봐줘야 하나.

새천년의 주인이 되어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어린 새싹들의 양심교육, 인성교육이 절실하게 피부에 와 닿는다.

백기선(s1038@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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