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물건이든 부쳐드립니다."
영천우체국이 전국 처음으로 채택 시행하고 있는 택배회사와의 업무제휴가 관공서 업무개선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우체국은 깨어지거나 훼손되기 쉬운 농산물이나 가전제품 유리제품 등은 소포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포로 부칠려고 우체국을 찾은 고객이 취급불가 품목에 걸려 되돌아가거나 방문소포 전화를 받고 접수하러 달려간 직원이 헛걸음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천우체국 김융기국장이 경영개선 아이디어로 창안한 것이 사송업체와의 업무제휴. 지난 8월 대한통운 영천지점과 업무제휴를 맺고 관내 14개 우체국 어디서든 부칠 물건이면 무엇이든 접수토록 한 것.
고객의 물건이 오면 일단 접수를 받아 소포로 보낼 것은 우체국에서 보내고 소포로 취급하기 어려운 것은 택배회사서 가져가도록 조치하고 우체국은 택배회사로부터 요금의 25%를 접수대행료로 받는다.
우체국은 업무 수입이 늘어 좋고 택배회사는 우체국의 많은 점포를 영업점처럼 이용하는 혜택을 누려 좋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무슨 물건이든 가까운 우체국에 전화만 하면 우체국에서 알아서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업무제휴가 시작된 지난 8월부터 11월말까지 우체국이 처리한 택배물건은 487건. 여기서 우체국은 85만여원의 수입을 올렸다.
덩달아 소포물건도 늘어났다. 11월경우 작년 2천200여건이던 등기소포가 올해는 3천100여건으로 33%나 급증한 것. 시행초기 소포로 취급할 것까지 택배회사로 넘겨 경영수지를 후퇴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상급기관의 일부 의구심도 해소됐다.
택배회사는 우체국과의 업무제휴 경쟁을 벌일 정도가 됐다. 체신당국에선 이 제도를 전국 우체국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金才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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