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컴바이러스 감염 '백신'파일 유포

내년 2월16일 피해 예상

컴퓨터바이러스가 국내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업계 선두업체의 백신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되고 있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발견된 '러브'바이러스(Win95.Love.998)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최신 백신프로그램에 감염된 채 이 회사 홈페이지(www.ahnlab.com)를 통해 배포되고 있어 큰 피해를 낳고 있다.

문제의 바이러스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의 백신프로그램인 'V3'의 업데이트 엔진(파일명 : v3u1229w.exe)에 감염된 채로 28일 오후부터 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유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백신프로그램으로는 진단조차 되지 않는데다 백신프로그램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감염사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러브바이러스는 메모리 상주형 바이러스로, 윈도용 실행 파일을 대상으로 감염되며 감염된 후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이 잠복해 있다가 2000년 2월 16일이 되면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삐~~'소리와 같은 비프음을 발생시켜 컴퓨터작업을 방해하며 키보드의 입력 형태를 일정하지 않게 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준다.

안철수연구소는 "문제의 업데이트파일을 분석한 결과 감염사실을 확인했다"면서 "28일 오후 9시부터 29일 오전 10까지 2천여명이 감염된 파일을 전송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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