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위대 반란촉구 할복

30년 전 미국 주도의 평화헌법에 반발, 자위대 반란을 촉구하며 할복 자살한 일본의 극우파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사진)의 유서가 4일 공개됐다.

미시마의 추종자인 혼다 키요시(52)씨는 이날 그의 유서를 교도(共同) 통신에 제공,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 70년 추종자 4명과 함께 도쿄(東京) 자위대 본부 발코니에서 자위대의 각성을 요구하며 자결한 미시마는 4쪽 분량의 유서에서 자신의 추종세력인 '방패사회'를 이용해 일본을 변혁시키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꿈이라고 썼다.

그는 또 70년 당시의 일본 사회는 너무 침체한 나머지 소생 가능성이 없는 암환자와 같다고 비판했다.

미시마는 자결 당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목숨을 끊길 바랐으나 시기가 적절치 않았다며 자신이 결코 동료들을 배반하지 않았다는 것을 추종자들도 알 것이라고 밝혔다.

유서 공개자인 혼다씨는 이 유서를 미시마가 자결하던 날 그의 아내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혼다씨는 앞서 지난 80년에도 미시마의 또다른 유서를 세상에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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