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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열전지대-대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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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4.2보선에 이어 2년만의 재대결이다. 다른 후보들이 끼어들 틈새도 없이 한나라당의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의 엄삼탁 후보 단 두 사람이 격돌하고 있다. 2차에 걸친 양자대결 구도 때문인지 시간이 갈수록 양 측의 대립은 날을 세워가고 있다. 선거와 관련한 고발.수사의뢰 건수도 대구지역에서 선두권에 올라 있을 정도다.

이 지역 선거는 후보 숫자만큼이나 구도가 간단하다. 김대중정권 견제론과 지역개발론의 대결이다. 유일 야당임을 강조하는 박 후보 측은 "현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길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 뿐"이라며 재신임을 역설하고 있다. 반면 엄 후보 측은 "동정론은 한 번으로 족하다"며 이번만은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 토박이 일꾼을 뽑아 줄 것을 호소한다.

2년전 선거에서 3만4천표를 얻어 2만표를 얻은 엄 후보를 누른 박 후보는 이번 선거도 4.2보선의 재판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여전히 오차 범위를 훨씬 넘는 비율로 엄 후보를 앞선다는 것이 자체 판세 분석이다. 박 후보는 친 한나라당 정서와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향수가 여전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당선 이후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부담이다. 때문에 전국 각지의 '원조'요청도 사절한 채 열심히 지역을 누비고 있다.

엄 후보는 손 때가 묻지 않고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했다. 엄 후보는 거센 야당 바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토박이, 일꾼, 달성사람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보고 이에 역점을 두고 있다. DJ당이라는 핸디캡을 인정하면서도 달성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내세워 '의외의 결과를 낳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엄 후보 측의 판세분석은 상승세를 타고 오차범위 내에서 맹추격 중이라는 것이다. 李東寬.姜秉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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