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울진은 현 정권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 가능성과 관련,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에 맞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김중권 후보가 지난 15대 총선에서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들 외에 첫 출마한 민국당 박영무 후보가 유일한 봉화 출신이란 점을 기반으로 표를 다지고 있다. 자민련으로 출마하려 했던 이학원 전 의원은 민주당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중도 사퇴했다.
공식 선거운동 직전까지는 민주당 김 후보가 여론조사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나라당이 최근 이 곳을 전략지역으로 규정하고 이회창 총재와 홍사덕 선대위원장 등이 지원 유세전을 펼치면서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지부도 당직자들을 이곳에 상주시키며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이곳 선거의 최대 쟁점은 '지역정서론'과 '큰 인물론'.
한나라당 김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폭로하는 등 지역내에서의 반 DJ 정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어촌 부채와 한일 어업협정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면서 특히 민주당 김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울진원전 건설문제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3선 의원출신인 민주당 김 후보는 지역 정서에 맞서 "지역 개발을 위해선 힘있는 인물을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차세대 지도자론'을 부각, 당선될 경우 당권 도전은 물론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역설하고 있다.
민국당 박 후보는 이같은 양자 대결의 틈새에서 40대의 최연소 후보란 점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론으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또한 환경에너지 분야를 전공한 대학 교수란 점을 활용, 울진원전 추가건설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徐奉大.黃利珠.金振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