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들 선두경쟁 과열

국민은행이 지난달 서울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인터넷 뱅킹 실적을 일부 사실과 다르게 발표, 물의를 빚은 것은 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압박감을 증명한 사례.

국민은행은 자료를 통해 인터넷 뱅킹 등록고객 수가 2월말 현재 11만3천여명으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3만9천여명, 주택.신한은행 각 3만5천명, 기타 12개 은행 8만8천여명 순이라는 것.

그러나 최대 우량은행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택은행 고객 수는 실제 5만8천여명으로 국민은행 자료와는 큰 차이가 났으며 조흥은행은 6만명이나 되는데도 기타 은행에 합산되는 바람에 규모가 희석됐다.

국민은행은 또 인터넷 대출실적이 3월말 현재 200억원이라고 과시했으나 신한은행 1천352억원, 조흥은행 240억원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 수준. 국민은행보다 한달 늦게 인터넷 대출을 시작한 한빛은행이 오히려 5억원 많았다.

이에 대해 여타 은행들은 인터넷 뱅킹 후발주자에 드는 국민은행이 마치 선두인양홍보하려 든 탓이라고 꼬집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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