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경선 레이스에 지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부총재직 경선에 강재섭 의원이 지난달 말 도전 의사를 밝힌데 이어 8일엔 이상득 의원이, 그리고 금명간 박근혜 부총재도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또한 정창화 정책위의장도 이번 주중 국회부의장직 출마를 선언키로 했다.
박 부총재는 9일 "총선 전까지는 당내 분열을 막는 데 주력해야 했으나 이제는 '당내 민주화'가 급선무"라고 지적한 뒤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부총재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재 경선에 나설 김덕룡 부총재와의 연대설과 관련,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당내 민주화 등과 관련된 김 부총재의 발언에 공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한 총재 지명 몫의 부총재 가능성에 대해선 "지명 몇 시간전까지도 바뀔 수 있는 데 그것 때문에 경선에 안나설 수는 없다"며 "당내에서 역량을 갖고 일하려면 경선직이어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다졌다.
이 의원도 전날 부총재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총재단에도 이제는 경제통이 필요하다"며 "여,야당의 정책위의장과 국회 재경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 투쟁보다는 정책 경쟁을 지향하는 생산적인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한나라당을 명실상부한 선진 민주정책정당으로 만들어 정책경쟁에서의 우위를 통해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도 출마의 변을 통해 "당의 발전과 민주화 구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며 "당의 중심에 서서 우리 당이 차기 정권을 반드시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권의 후보 단일화 문제도 관심거리다.
경북의 경우 이 의원 외에 정 의장도 부총재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지구당위원장들간의 의견 조율과정을 거쳐 지역내 최다선(5선)인 정 의장은 부의장 출마 쪽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대구에선 강 의원과 박 부총재간에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박 부총재는 이와 관련, "지역마다 한 명씩 나와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당을 위해 일할 의욕만 있다면 누구든 출마할 수 있는 것"이라고 대응했다.한편 당내 국회부의장 경선에 나선 정 의장은 "평소의 소신을 토대로 대구.경북권과 중앙 정치권을 연결하는 교량역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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