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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관련 무마조건 이전국방 금품요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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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도입과 관련한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린다 김(47)은 8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 미국 기관원을 사칭한 남자로부터 금품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국일보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린다 김은 "지난 3월말∼4월초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장관은 '1년전쯤 미국 기관원을 자칭한 미스터 한이라는 남자가 찾아와 편지의 복사본을 내보이며 일을 무마시켜 줄테니 12만∼15만 달러를 내놓으라고요구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린다 김은 "이 전 장관은 '금진호 전 장관도 똑같은 제의를 받았고 당시엔 별 생각이 없어 무시했는데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미스터 한에 대해 알아봤지만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고 다만 미국에 있는 모언론사 지사를 찾아갔고 올 3월 나를 따라 한국에 들어와 같은 언론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린다 김은 "이양호씨가 내 앞에서도 같은 내용을 말할 용기가 있다면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밝히자. 나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것.

◈야, '린다 김' 국정조사 추진

한나라당은 9일 군 무기도입과 관련된 '린다 김로비 의혹사건'에 대해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총재단.주요당직자연석회의에서 검찰이 '린다 김 로비의혹사건'에 대해 수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데 대해 "국민적 의혹이 이미 제기돼 있고, 국가 안위와 직결돼 있는 만큼 군장비구매사업 추진과정의 적법성, 투명성은 검증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 "재수사 안해"

검찰은 8일 문민정부 시절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한 재미교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47)의 군.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로비의혹에 대해 재수사하지 않기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서울지검 김재기(金在琪) 1차장은 이날 "백두사업 등을 둘러싸고 린다 김의 광범위한 로비의혹이 제기됐지만 감사원 감사 등으로 여러번 걸러진 사안이고 의혹 자체가 재수사에 착수할 만한 범죄 혐의나 단서라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재수사할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린다 김의 핵심 로비 대상자였던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장관과 린다 김간의 '부적절한 접촉' 의혹과 관련, "부적절한 관계를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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