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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이런일-우방 총무팀 봉숭아 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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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큰 공(볼링) 굴렸으니까 이번엔 작은 공(당구)을 굴리는게 어떻습니까?" "그것 보다 나이트클럽 가서 '쉘 위 댄스'를 체험해 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대구의 (주)우방 총무팀은 매달 첫째 토요일 낮 12시30분에 별난 회의를 연다. 이름하여 '봉숭아 학당'.

부장부터 평사원에 이르기까지 30여명의 팀원들이 모두 참석, 짝꿍 처럼 두명씩 짝지어 앉아 그달의 팀 '문화행사'를 의논하는 것. 이때만은 부장도 큰소리를 칠 수 없다. 일방적 지시 같은 건 아예 없기 때문. 사회도 평사원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자유분방한 토론 끝에 결정난 이번달 행사는 나이트 클럽에서의 '늑대와 함께 춤을'.

이렇게 결정해 몰려 다닌지도 어언 일년.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본 따 도자기 굽기 체험도 했고, 화왕산 억새밭 태우기 참가, 영화 '노랑머리' 단체감상 등도 그렇게 결정됐었다. 조미옥(23) 팀원은 "한달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바로 문화행사 날"이라고 했다.

총무팀이 '봉숭아학당'이라는 이색 회의제도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의 조직개편. 기존의 5개팀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조직내 결속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회의를 시작했다.

이석대 팀장은 "재미있는 봉숭아학당 회의와, 거기서 결정된 '문화행사'를 통해 정 넘치는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서로간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는 효과도 크다고 반겼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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