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의원들이 '국민건강을 지킨다'는 명분이나 '의약분업 필요성에 대한 개인적 소신'을 들어 20일에도 정상 진료해 이채를 띠었다. 또 대구 국군병원에도 이 병원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외래환자가 몰렸는가 하면 1339 응급환자 정보센터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국군 대구병원(경산시 하양)에는 20일 오전 11시30분쯤 발목을 다친 김모(25.대구시 황금동)씨가 찾아 와 치료 받고 돌아가는 등 이날 하루 15명의 민간인 외래환자가 이용했다. 이 병원은 군의관 4명과 간호장교 2명, 의무병 5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야간 비상대기를 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당직사령 주재억 대위는 "민간인에 대한 응급처지 규정이 없지는 않지만, 민간인 외래환자가 병원을 찾기는 개원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해군 포항병원도 20일부터 일반인 진료에 동참했다. 응급환자는 신분증만 확인후 부대 차량으로 병원으로 입원조치시킨다는 것. 그러나 중환자.소아과.산부인과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성병원(대구시 대명4동)의 경우 평상시 15~20명이던 야간 응급환자가 40명으로 늘어났으며, 20일 오후 7시 이후에도 3명의 환자가 새로 입원하기도 했다.
4개 과 과장이 응급실에서 대기.진료하자 20일 오후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했으며, 고령과 경남 창녕 등에서 찾아온 야간 외래환자가 특히 많았다. 밤 8시쯤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경남 합천의 김재순(80) 할머니가 현지 병원을 거쳐 이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포항의료원에선 정상진료 홍보에도 불구하고 정신병동 순회진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환자들이 불평하기도 했다. 특히 20일은 정규 진료날(화.금)이었으나 담당 의사는 회진은 않고 그냥 둘러만 본 뒤 가버렸다는 것.
◎…대구의료원에는 20일 오전 9시쯤 대구 서구의사회 소속 의사 20여명이 항의방문. 폐업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동구 의료원장은 "공공기관으로서 폐업에 전적으로 동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외래진료만 폐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의 정부 기관인 대구의료원의 이같은태도는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趙珦來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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