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여름 전력수급 어떻게…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전력 소비기를 맞아 올 여름 전력수급 현황 및 효과적인 전기사용법을 알아보자.

◇전력수급 전망

올들어 전력최대수요는 지난 6월14일 3천752만kW로 지난해 최대치 3천729만kW를 넘어선 뒤 8차례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4일엔 4천33만kW로 사상 처음 4천만kW를 돌파했다. 올해 전력최대수요는 경기 회복과 냉방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4천118만kW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한국전력은 당진화력 2호기 등 발전소 10기를 준공, 지난해보다 208만kW 증가한 4천549만kW 공급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전력공급예비율은 10.5%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하동화력 5호기, 당진화력 3호기의 시운전 출력을 활용하고 기존 발전기 출력을 일시 상향 운전하는 방법으로 최대 전력의 3.5%에 해당하는 비상전력을 확보해 두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여름 전력최대수요는 휴가기간이 끝나고 산업활동이 본격화되는 8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냉방수요는 836만kW로 전력최대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에 이를 만큼 절대적이다.

◇지역 전력수급 전망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전력최대수요는 487만kW였으며, 올들어 지난 6월16일 491만kW로 최대치를 넘어선 뒤 현재까지 9차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0일엔 519만kW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여름 지역의 전력최대수요는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538만kW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중 에어컨 등 냉방전력수요는 약 105만kW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대구지사는 대형빌딩, 공장 등이 여름철 휴가 보수기간을 조정하거나 자율절전, 전력부하 이전 등을 실시할 경우 요금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축냉식 냉방기기, 고효율 조명기기, 절전형 에어컨의 보급촉진 등을 통해 최대 57만kW에 이르는 전력소비 감소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대구지사 관계자는 "강창변전소 등 3개 변전소 신설, 신경산변전소 등 3개 변전소 주변압기 증설 등으로 66만kW의 공급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지난해와 같은 전력난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효율적인 전기사용 방법

여름철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고의 대부분은 사용자들이 계약전력을 초과해 전기설비를 무단 증설한데서 비롯된다. 에어컨, 전기모터 등을 설치, 계약전력을 초과할 경우 전체적으로 전기공급능력이 있는데도 지역적으로 과부하가 발생해 전선 및 휴즈 끊어짐, 변압기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

전기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고 실내외 온도차이를 5도 이내로 하는 등은 기본이다. 건물 냉방설비는 심야전력을 이용한 축냉식 냉방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전기요금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또 여름철 오후 2~4시엔 전력소비가 집중돼 과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탁기, 다리미 등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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