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드 결제 고객 50% 넘어서

백화점, 할인점에서 현금 대신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올 초 영수증 복권제도 도입 이후 40%까지 올랐던 카드 사용 고객수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유통업체가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의 주요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본점.프라자점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객 60% 이상이 현금 대신 카드로 물건 값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 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백화점 자사카드보다 신용카드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6월 카드 결제 고객이 45%(자사 30%, 타사 15%)에 이르렀던 동아백화점은 올들어 카드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 6월 말 현재 동아백화점 계열점포 이용객 56% 이상(자사 38%, 타사 18%)이 카드로 대금을 계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작년 하반기 39%에 불과했던 카드 결제 고객이 올 1월 복권제 실시 이후 40%대에 들어선 뒤 지난 6월에는 54%까지 늘어났다. 홈플러스는 신용카드 이용객이 최대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까르푸 동촌점은 작년 6월 카드고객이 32%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에는 54%까지 늘어났다. E마트 성서점도 작년 말까지 33%를 조금 웃돌던 카드 이용객이 최근에는 48.5%를 기록, 조만간 이용객 절반 이상이 카드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신용카드 및 백화점 자사 카드 이용객 증가는 매출 신장에도 영향을 미쳐 업체마다 20% 가까운 판매 신장률을 보이자 무이자 제도, 경품 증정 등을 내놓고 카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소비자 쪽에서는 복권과 연말정산에 대한 기대로 1만~2만원 소액도 카드로 계산하는 경우가 일반화됐다"며 "카드 이용객 증가로 외형상 매출이 늘어난 업체들도 은근히 카드 고객이 늘어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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