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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브라질 아마존 멋대로 개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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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마구 채취 제한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에서 의약품 원료를 채취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자 브라질 정부가 뒤늦게 생태계 보호를 빌미로 제동걸기에 나섰다. 아마존개발법 시행령을 공포한 것.

이에 따르면 앞으로 나무에서 박테리아에 이르기까지 브라질 내 모든 생명체의 연구 또는 상업적 이용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아마존개발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외국 의약품 업체들도 수익을 브라질 정부와 공동 분배해야 하며, 어기면 무거운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수백만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유명 의약품 또는 화장품 업체들은 새로운 향수에서부터 항생제나 치료약의 원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행령 제정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 파르마와 최근 체결한 계약에 대해 비판 여론이 급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계약은 해당 제약사가 앞으로 아마존 지역에서 균류(菌類)와 박테리아 등 1만종에 이르는 의약품 원료 샘플을 채취한 뒤 해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시행령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정부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아마존의 상업적 이용에 대한 통제권 확보에만 관심을 둔 나머지 환경단체나 아마존 원주민단체의 의견은 무시, 대통령 직속 개발위가 정치적 또는 상업적 이익에 따라 오락가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GMO 작물 갈등 심화

*…GMO(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한 시각이 너무 달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은 프랑스 정부에 대해 유전자가 변형된 종자가 뿌려진 5천ha의 옥수수 밭을 폐기토록 최근 재차 촉구했다. 지난달에 이런 사실이 밝혀진 뒤 조스팽 총리가 조치키로 했으나 아직 아무것도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 단체 소속 전문가는 'GMO가 유럽의 먹이사슬에 끼여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EU(유럽연합) 집행위는 GMO에 대한 지난 2년간의 금지 조치를 되레 해제할 계획이다. 오는 가을 더욱 강화된 GMO 허용에 대한 법안을 승인하면 GM작물에 대한 인가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는 것. 새 법은 2년 뒤에 발효될 것이지만 집행위는 곧바로 GM작물들의 인가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때문에 환경운동가들은 "생명공학 업계와 GMO 생산업체가 많은 미국은 환영하겠지만 대중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일부 유럽 정부들도 적대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일 전망이다. 유럽국 환경장관들은 GM작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상당히 영향받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오스트리아 등 5개국은 EU 집행위가 이전에 승인한 GM작물들 조차 금지한 바 있다. EU는 18개 품목에 대해 판매를 허용했으나, 1998년 10월 이후에는 허용한 적이 없으며, 현재 14개 품목이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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