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체적 위기…교육문제 진단

교실엔 즐거움이 없고 학교에 희망이 없다. 어느 후진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선진국 진입을 외치고 있는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자화상이다. 우리 교육의 비전은 없는 것인가. KBS가 연중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하고 있는 'KBS 2000 대기획,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는 19일 하루 모두 225분에 걸쳐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는 교육문제를 짚어본다.

이날 오전 10시 방송될 1부 '교육청문회- 바뀌는 입시제도, 교육정상화 가능한가'에서는 성적 이외의 적성과 특기 등을 고려, 다양한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는 2002 학년도 입시제도 개선안을 진단한다.청소년 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강지원 검사와 박주현 변호사가 출연해 대학 관계자와 학부모, 교사, 교육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 예정.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2002년도 입시제도 개선안이 과외, 입시전쟁 등 현실적인 문제점 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인지, 개선안에서 야기될 수 있는 새로운 문제점은 없는지를 알아본다.

이 청문회는 무차별적으로 의견이 개진되는 토론회 대신 다양한 교육주체의 현장 목소리를 통해 이번 개선안이 지닌 문제점을 검토해 본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오후 5시45분부터 방송될 2부'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서는 성적에 찌들지 않고 인성과 적성계발을 통해 꿈을 심어주고 있는 학교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교장의 지도로 매일 시와 동화를 배우는 춘천 송화초등학교, 입시교육과 사회 편견으로 조리사의 꿈을 접었던 양한재 교사가 조리 동아리를 만든 서울 명성여자중학교, 30여가지의 심성계발 프로그램과 자유로운 특별 활동으로 신나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논산 대건고등학교'를 찾아간다.

마지막으로 밤 11시30분부터 방송되는 3부 '변해버린 아이들- 초등교육이 흔들린다'에서는 학교수업 내용을 학원에서 미리 배우는 왜곡된 교육실태를 알아본다.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던져야 한다는 부모의 절박한 심정때문에 아이들은 학원같은 사교육 시설로 몰리고 있다. 이같은 왜곡된 교육과 사회분위기속에서 갈수록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격하게 변해가는 우리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교육환경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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