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영업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삼년 연속으로 주주 배당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주가도 지난해 9월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후 지금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2천100원대를 맴돌고 있어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올해 상반기 5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3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부실해소 압력이 커 흑자분을 배당으로 돌리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는 올해 1천390억원 흑자달성을 목표로 잡았으나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의한 잠재부실 1천111억원 반영부담이 새로 생겨나는 등 부실채권 해소를 위한 적립 압력이 커졌다는 것.
대구은행은 이에 따라 올해에도 배당을 하지 않고 흑자분을 내부 유보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해 흑자분이 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배당해봐야 배당률이 1, 2%에 불과하므로 아예 배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98년 4천828억원 적자로 67년 설립 이후 처음 배당하지 못했으며 99년에는 308억원 흑자를 봤으나 내부유보로 돌려 2년 연속 무배당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올해에는 적은 액수라도 반드시 배당하겠다고 약속했었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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