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급하지도 않는 위안화

'취급도 하지 않으면서 수수료율은 최저수준이라고 자랑?'국민은행이 중국 위안화를 환전대상 통화로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환전시 매기는 수수료는 은행 중 최저수준이라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국민은행은 중국 위안화를 환전할 때 매기는 수수료율이 미국 달러, 일본 엔화 등 여타 통화 환전수수료와 똑같은 1.9%라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다른 은행의 위안화 환전수수료가 9~10% 안팎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

실제로 국민은행 한 지점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국민은행의 현재 위안화 환율을 묻는 질문에 수수료는 1.9%이며 환율은 137.16원이라고 마치 환전 가능한 것처럼 대답했다.

그러나 대구.경북에 있는 국민은행 전 지점은 중국 위안화를 아예 보유하지도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환전해주지도 못하는 통화인데도 불구하고 낮은 수수료율을 버젓이 홍보했다는 얘기다.

한편 외환은행이 위안화에 매기는 수수료는 9%라고 이 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밝혔다. 외환은행은 위안화 수수료가 6%라고 발표된 것은 지난해 10월까지 6%이었던 것을 직원이 착각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중국 위안화는 중국당국에 의해 해외수출이 금지돼 있으며 홍콩 HSBC 등이 암암리에 구입, 세계 각 은행에 팔고 있어 수수료가 선진국 통화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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