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죄.사은'적힌 가방메고

양쪽에 사죄(謝罪) 사은(謝恩)이라고 적힌 가방을 맨 일본 한 승려가 일제 만행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한국 일주 사죄순례'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신텐(神泉)시 산묘법사(山妙法寺) 승려 이와타 루조(岩田隆造.63)씨.

그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역을 출발, 시모노세키에서 페리호를 타고 14일 부산에 도착한 후 도보로 마산과 진해, 진주, 순천을 거쳐 27일 오후 광주에 도착했다.광주에 온 이와타씨는 "과거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 일본인의 한사람으로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작은 키에 깡마른 체구인 그는 일본 전통 승복에 노란천을 두른채 응급약품 등을 담은 두개의 가방을 어깨에 매고 "한국민에게 죄송합니다"는 염불을 외며 28일 전북으로 떠났다.

그는 9월 12일까지 전국 사죄 순례길에 나선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이와타씨는 "선진문물과 불교를 전파해준 한국에 대한 은혜의 마음과 일본의 잘못된 침략의 역사에 대해 사죄하기 위해 한국 순례길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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