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오렌지 판매 급증
국산 과일은 찬밥신세
'과일 소비패턴이 바뀌는 것일까'
대형 수박보다 중형 수박이 인기이고 사과, 배, 단감 등 저장 과일이 오렌지에 밀리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해 12㎏ 이상 대형 수박이 가장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2㎏ 정도 줄어든 10㎏짜리가 가장 인기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중량 '감소현상'은 장기 보관에 따른 불편함을 줄이고 곧바로 먹고 없애려는 식습관 탓. 올 여름에는 평균 2㎏이 줄었지만 내년에는 얼마나 더 줄어들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홈플러스 관계자들의 설명.
저장 과일의 매출이 크게 떨어진 것도 올 여름에 벌어진 이상 현상이다. 사과, 배, 단감 등은 작년에 비해 절반을 조금 웃도는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과일은 여름 과일이 쏟아지기 전 2~3개월동안 높은 인기를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수입 오렌지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할인점, 백화점할 것 없이 작년에 비해 값이 크게 떨어지고 작황까지 좋은 캘리포니아산 수입 오렌지를 대거 판매해 왔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도 2~5월 4개월동안 작년의 10배 가까운 오렌지 판매 증가세를 맛봤다. 오렌지 판매 급증으로 국산 저장 과일의 판매량이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과, 배, 단감 등이 백화점, 할인점 등지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것을 보면 고객들의 과일 소비 패턴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며 "그나마 예전에 비해 일찍 찾아온 추석 대목에는 이들 과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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