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왕회장 건강 무슨 '탈'?

현대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3일 또다시 현대중앙병원에 입원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의 공식적인 설명은 특별히 아픈 데는 없지만 식욕 부진과 극도의 피로감 때문에 잠시 쉬러 입원했다는 것. 그러나 정 전명예회장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와병설'로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확인된 것만 해도 방북 직후인 7월4일 입원해 다음날 오후 퇴원했고 7월13일에도 중앙병원을 찾았었다.

7월4일 입원 이유도 '식욕부진과 피로감' 때문이었다. 당시 현대는 평양에서 원산까지의 장거리 왕복을 포함한 고된 방북 일정 탓에 나타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었다.

지난 1월말에는 허리를 삐끗해 2박3일간 입원했었고 무릎 관절도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보행할 때는 양쪽에서 두명이 부축하고 있고 최근에는 승용차에 탈 때도 두 발을 들어 올려주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담당의사와 간호사는 비상대기하고 있다. 거의 매일 주치의가 청운동을 오가며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원까지 한 것은 병원에서만 가능한 치료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현대 관계자는 "기력이 극도로 쇠약해져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요즘은 죽 한숟가락과 생선초밥 한 개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해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생긴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현대 관계자는 "단지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특정 부분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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