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20~30년 걸릴것金 대통령 CNN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앞으로 남북 이산가족들의 상봉뿐아니라 편지왕래나 전화통화, 재결합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CNN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족들이 따로 만나 대화하는 등 이산가족 상봉을 무사히 마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관계자가 전했다.
김 대통령은 통일전망에 관한 질문에 "통일의 1단계는 남북연합제로 한민족-두정부가 공존하는 것이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통일의 접점을 발견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내 임기내 통일이 오기는 힘들며 20~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북미 관계에 대해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인상을 받았으며 내일이라도 수교가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북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와 경제인데 미국이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미국과 북한문제는 서로 조금만 노력하면 개선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 관한 중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로 뭘 주고 받을 수 있느냐가 문제이며, 미국과 북한이 직접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테러문제도 우리가 간섭할 영역은 아니지만 서로가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문제에 언급, "일본과 독일 수준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어 일부 반미주의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미국에 제안하고 있고 미국도 그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NN의 일본계 미국인 달튼 타노나카 앵커와 진행된 이날 회견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4차례에 걸쳐 보도되며 19일과 20일에는 일문일답 내용이 삭제없이 모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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