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52회 에미상 백악관 드라마 '서관'

미국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의 서관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 "서관(西館; The West Wing)이 마피아 얘기를 다룬 좥더 소프라노스(The Sopranos)를 제치고 제52회 에미상을 석권했다.

서관은 10일 텔레비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비롯한 9개부문의 상을 수상해 1개 부문에 그친 더 소프라노스를 제치고 미국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됐다.

서관의 9개부분 수상은 ER과 좥힐 스트리트 블루스가 방송 첫해에 세운 8개의수상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서관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건물의 이름으로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곳으로 알려진 뒤 유명해졌다.

대통령의 언론담당 보좌관 CJ 크레그역을 맡은 앨리슨 재니는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대통령 연설문 작성자 토비 지글러 역을 맡은 리처드 시프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서관은 또 작가인 릭 클리블랜드가 각본상을 받고 토머스 슐램이 연출상을 받는등 드라마 부문의 주요 상을 휩쓸었다.

케이블 TV인 HBO로 방송되는 더 소프라노스는 서관처럼 금년도 에미상의 18개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뉴저지 마피아 보스 토니 소프라노 역을 맡은 제임스 갠돌피니가 혼자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을 받는데 그쳤다.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이번 에미상 시상식은 전세계 90개국에 위성으로 중계됐다.

한편 지난 5월 파킨슨씨 병 때문에 은퇴를 선언했던 마이클 J. 폭스는 스핀 시티(Spin city)에서의 열연을 인정받아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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