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미콘업체 제살깍기 덤핑

관급공사물량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군 레미콘업체들이 불황타개책으로 타 시·군에서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업계관행을 깨고 저가 덤핑영업에 나서 레미콘 시장질서 문란은 물론 저질 자재공급에 따른 부실공사 우려를 낳고 있다.

안동시내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예천 등 인근 지역 레미콘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자 거래처 확보에만 급급,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덤핑가격으로 안동지역 민간 건축공사장에 레미콘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

이들 외지 업체들의 주 납품제품은 건물 스라브용(규격 25-210-12)으로 조달청 단가와 시중가격 보다 10∼30% 이상 낮은 헐값 공세를 펴 안동지역 건축공사현장에서 기존 현지 업체의 납품을 밀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안동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지난 상반기 부터 관급공사 납품이 거의 끊긴후 민간 건축현장에 매달리고 있는 최소 납품물량 마저 빼앗겨 생산라인을 40% 이상 가동 중단하고 있다는 것.

업계관계자는 "이같은 비정상적인 저가 덤핑영업은 인근 지역 레미콘 시장의 전체 가격질서를 문란케하고 출혈 경쟁을 유발, 모두가 함께 죽는다"며 특히 대형 민간아파트 공사장 등에 저급 불량품이 납품될 경우 건축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鄭敬久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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