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서한 등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지역 중견 주택업체들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소 업체들이 신규 사업에 진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그동안 지역 주택업계는 청구, 우방, 보성 등 이른바 '빅3'와 화성산업, 서한, 영남건설 등이 주도했으나 지난 8월 우방 부도 이후 이들 업체들은 신규 사업을 전면 보류하는 등 숨죽이고 있는 상태.
이에 반해 중견업체의 '그늘'에 가렸던 지역 중소·군소업체들이 냉각된 분양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분양사업을 하거나 신규 부지를 매입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동화주택은 북구 칠곡3지구에 1천123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 분양을 위해 지난 달 23일 대구시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 업체는 또 지난 달 31일 동구 동호지구내 600여가구가 들어설 공동택지를 사들여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신건설은 51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인 동구 신서동 '신서그린빌'을 오는 10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후발 중소업체인 유선주택은 벽주건설과 공동사업으로 7일부터 달서구 상인동 '상인유선아트빌'(82가구)을 분양한다.
이와함께 신안산업개발과 오페이스는 동구 신암동에 1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분양하는 등 지역 군소업체들도 빌라 등 소규모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분양을 하게된 이들 업체들은 주택업체에 대한 불신고조, 약한 지명도 등을 고려, 건축공정률이 60~80% 정도 상태에서 분양하는 일종의 '선시공후분양제'를 도입하고 있다.
김윤식 동화주택 차장은 "지역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해온 선발 중견업체들이 부도 등으로 무너져 업계 전반에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나 중소업체 입장에선 이를 발판으로 도약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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