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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상봉단 선정 잡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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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는 90세가 넘으셨고 북한에 직계가족도 있는데 왜 선정이 안된건가요", "돈을 갖다 줘야 된다던데 사실인가요"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가 최근 실시한 3차 이산가족 상봉단 예비후보 300명 추첨을 둘러싸고 실향민들간에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한적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 redcross.or.kr)에는 지난 12일 예비후보 추첨 이후 이런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가 일부는 삭제됐으며 소문의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고 16일과 17일에는 한 실향민이 직접 한적에 찾아와 "내가 떨어진 이유가 뭐냐"며 서 총재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문의 내용은 "돈을 갖다 줘야만 선정이 된다"거나 "배경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같은 소문을 사실로 믿는 일부 실향민들은 "내가 총재랑 잘 아는 사람이니 만큼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걸어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향민들 사이에 이처럼 아무 근거없는 소문이 나도는 것은 근본적으로 상봉을 원하는 이산가족 숫자에 비해 상봉단 숫자가 극히 제한돼있기 때문.

3차 상봉단 예비후보의 경우 실제 상봉단의 3배수를 추첨했지만 그동안 상봉신청을 한 이들만 11만여명이 넘는데다 이중 사망자 1만여명과 정책적으로 제외되는 70세 미만자를 빼더라도 상봉 후보자가 모두 6만4천689명에 이르러 실제 경쟁률은 215대1이 넘을 정도였다.

결국 이런 식으로는 매달 상봉단을 100명씩 교환하더라도 이미 상봉 신청을 한 실향민들중 70세 이상 고령자를 소화하는데만도 앞으로 50년 이상이 걸릴 거라는 얘기다.

게다가 실향민들의 실수나 오해도 이런 소문이 도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상봉 신청을 할 때 다른 정보는 모두 빼고 이름만 적어서 제출하는 바람에 전산 등록 자체가 되지 않은 경우 △북한에 직계 가족이 있느냐 여부는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상봉단 100명을 선정할 때 우선 고려하도록 돼있는데 예비후보 300명을 선정할 때부터 직계가족 운운하는 경우를 꼽는다.

하지만 한적이 최근 예비후보 추첨에 앞서 실향민 단체에 상봉단중 일부를 배정하려다 '특혜'라는 여론에 밀려 철회하는 등 실향민들의 의심을 자초한 측면도 없지않다는 게 한적 내부의 지적이다.

한 직원은 "상봉단 선정은 가뜩이나 민감하기 마련인데 윗분들이 나서서 의심받을 짓을 자초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덕분에 앞으로 한동안 고생을 좀 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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