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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만 있다면 내일같이 찾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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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사실을 집에도 알리기전에 저한테 먼저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전해오는 분이나 승진했다며 새 명함을 편지와 함께 보내주시는 분들을 볼 때면 이 자리가 천직(天職)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구 수성구청 취업정보센터 황필순(54.여)씨는 직원들 사이에 '마당발 황여사'로 통한다. 정보센터 일을 혼자 처리하면서도 일자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발로 뛰어다니면서 구직자들과 연결시켜 주기 때문이다.

여성단체 관련 업무를 맡다 지난해 4월 취업정보센터로 자리를 옮긴 황씨의 도움으로 취직한 구직자는 올해 406명을 포함해 모두 533명. 구직신청자 3명 중 1명꼴로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공공근로로 취업한 경우를 더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황씨가 밝히는 취업알선 성공 비밀은 치밀한 정보수집. 구인을 의뢰한 기업체를 찾아 원하는 인재상, 회사 경영이념 등 정보를 꼼꼼히 챙긴 뒤 구직자들에게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요령 등을 일러준다는 것. 지난 2월에는 수성구에 새로 문을 연 한 대형할인점의 인사담당부서를 개점 석달 전부터 하루같이 찾아다니며 로비(?)를 편 끝에 260명의 구민을 취업시키기도 했다.

밤 9시가 넘어서까지 불이 켜져 있기 일쑤인 황씨의 사무실은 취업정보 소개의 장뿐 아니라 곧잘 현장 면접장으로 활용된다.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바로바로 이어주고 구직자들이 따로따로 업체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취업이 안돼 애태우던 주민들이 일자리를 구했을 때는 마치 제 일처럼 기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을 대할 때면 죄송한 마음뿐"이라는 황씨는 "취업센터 인력이 보강돼 한 분에게라도 더 직장을 구해드릴 수 있으면 바랄 게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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