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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없는 '살인 교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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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쇼생크감옥'으로 불리는 청송교도소.

20일 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1984년 의문사한 박영두(당시 29세)씨가 교도관들에게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밝혀진 청송군 진보면 청송 제2교도소를 항의 방문했다.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당시 29살이던 박씨가 「재소자들의 인권보장」을 요구하다가 손·발을 꽁꽁 묶인채 교도관 7명에게 집단 폭행당해 숨졌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었다. 박씨 죽음의 진상이 17년만에 밝혀진 것.

이날 국민연대 이은경 사무처장 등 20여명은 당시 박씨를 집단폭행한 7명의 교도관 가운데 한명인 김모 교도관이 근무하는 청송 제2교도소를 들어가려다 경비교도대원들에게 저지 당했다.

교도소측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했지만 국민연대는 『반 인륜적인 의문사 가해자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사죄하지 않고 있다』며 파면을 요구했다.

또 이은경 사무처장은 『사회 기강과 당사자는 역사와 희생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와 용서를 비는 과정을 통해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보장을 요구하다가 어이없게 죽은 그 원인은 어렵게 밝혀졌지만 이 죽음을 책임질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청송·김경돈기자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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