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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에 오로라 관측기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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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년 중세 영국에서 태양흑점 현상이 관측된 지 5일후 고려에서 오로라 현상을 발견한 관찰 기록이 남아 천체현상 규명에 귀중한 자료로 등장했다. 영국워윅 대학과 더햄대학의 과학자들은 최근 '고려사'에서 1128년 12월8일부터 13일까지 오로라현상을 기술한 부분을 찾아낸 뒤 천체현상의 역사 규명에 큰 도움을받게 됐다며 흥분하고 있다.

더햄 대학의 리차드 스테판슨 박사 등은 "고려시대 송도(개성)의 밤 하늘에 5일간 붉은 빛이 어린 것을 관찰한 기록이 고려사에 나타나 있다"며 "이는태양 흑점현상과 오로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태양 표면 중앙에 큰 흑점군(群)이 발생하면 비교적 낮은 위도 지역의 밤 하늘에오로라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보통 5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태양계의 움직임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규명하는 데 도움을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영국 존왕 시대인 1128년은 천체망원경 발명 500여년 전"이라며 "이때 워세스터 지방에서 발견된 태양 흑점현상이 라틴어로 기록돼 있어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자료는 태양 표면에 나타난 두 개의 큰 흑점을 색채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 행성.유성우.일식과 월식 등1140년까지의 각종 천체현상을 기록, 천체 관찰 자료중 가장 오래된 자료라는 것이다. 고려사의 오로라 현상 기록 역시 태양흑점과 관련된 오로라 현상을 가장먼저 기술한 사료여서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1천년전 태양흑점 현상에 대한 기록을 중국에서 남겼으나 관찰 기록은 아니며 1400년 무렵까지 태양흑점 현상에 대한 어떠한 관찰기록도 없는 상태. 이후 태양흑점 현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났으나 천체망원경이 발명되기까지 200년 동안 역시 아무런 관찰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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