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권발행사상 최고당첨금인 25억원의 복권에 당첨, 억세게도 운이 좋은 사나이로 떠오른 김모(36)씨가 31일 서울 중구 조흥은행 본점에서 당첨금액이 입금된 통장을 받아갔다.
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당첨금액 25억원중 소득세(20%)와 주민세(2%)를 뺀 19억5천만원.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지배인으로 일하는 김씨는 부인 이모(33)씨와 함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무실에 나타나 복권 확인절차를 거치는 동안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김씨에게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이 전달된 순간은 2천500만원 변두리 전셋집의 가난을 마감하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벅찬 감동의 시간이었다.
전북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열살전후로 부모를 잇따라 여의고 어렵게 자란 김씨는 "IMF 무렵인 지난 97년 한때 실직의 고통을 겪었을 때 막노동판에도 나가봤고 아내의 손뜨개질 부업으로 끼니를 이어간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첨금을 우선 '내집 장만'에 사용하고, 형제들의 집 장만, 장인의 개척교회 건축 비용으로 도와줄 계획이다. 나머지는 은행에 예금해 수익이 나면 '좋은일'을 하는데도 쓸 것이라고 당첨금 사용 구상을 밝혔다.
김씨는 "앞으로도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 계속 나가면서 복권도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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