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중심국이 최근 미국에서 중국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와 미국경제의 회복여부에 대한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해외투자가 크게 줄었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까지는 대(對) 미국투자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 1/4분기 대 중국투자액이 1억3천만달러로 대미국투자액 1억2천만달러를 넘어섰고 2/4분기에는 2억4천만달러(대 미국투자는 1억1천만달러)로 전체해외투자의 35.8%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대 중국투자는 중소기업과 개인의 투자가 건수로는 99%, 투자금액으로는 63.7%를 차지했고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3억2천900만달러로 대 중국투자의 89.2%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재경부는 대 중국투자 급증은 우리나라 산업발전단계와의 보완성 및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과 중국 저임금활용을 위한 제조업의 진출이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실적을 보면 신고기준으로 901건, 11억3천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건수는 11.1%, 투자금액으로는 40.5% 감소했다.지난 97년 58억3천만달러에서 IMF 이후인 98년 51억3천만달러, 99년 46억3천만달러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48억2천만달러로 소폭 증가한 이후 올 상반기들어다시 위축된 셈이다. 그러나 1/4분기 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4/4분기(10억달러,-47.9%) 감소세에 이어 해외투자금액이 54.0%나 급감했지만 2/4분기들어6억7천만달러로 다시 늘어났다.
전체 해외투자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투자건수 69.4%, 투자금액 51.5% 감소하는 등 대기업의 해외투자는 급감한 반면, 중소기업은 건수8%, 금액 28.4% 감소하는데 그쳤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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