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삼성의 질주가 계속됐다.
삼성은 21일 광주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이용훈-김현욱의 호투와 김한수, 이승엽의 홈런으로 6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에 7대8로 패한 현대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을 사실상 굳혔다.
이날 삼성은 8회 김한수의 번트 실패가 전화위복이 됐다. 김한수는 무사 1,2루에서 김응룡감독의 번트지시를 이행하지 못했으나 이후 3점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선발 이용훈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2회 바에르가, 김한수의 연속안타에 이은 박정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김종훈의 솔로 홈런으로 2점째룰 올린 뒤 8회 김한수의 3점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이어 이승엽은 9회 1사후 우월 장외홈런으로 시즌 31호 아치를 그려 승리를 자축했다.
기아는 9회말 볼넷 2개와 안타1개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삼성 이용훈-김현욱의 계투에 말려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선발 이용훈은 3연패 뒤 시즌 4승(1패)째를 올렸고 김현욱은 세이브를 추가(5승6패4세이브)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21일)
삼성 010 010 031 - 6
기아 000 010 001 - 2
△기아투수=레스(패), 이강철(8회), 오봉옥(9회) △삼성투수=이용훈(승), 김현욱(7회·세이브) △홈런=김종훈(5회1점)·김한수(8회3점)·이승엽(9회1점·이상 삼성)
▲LG 6 - 5 두산
▲한화 8 - 7 현대
▲SK 6 - 1 롯데
▨22일 선발투수(광주)
삼성 임창용 - 기아 이원식
이승엽, 이종범에 판정승
「라이언 킹」이승엽(25.삼성)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31.기아)이 21일 광주에서 양보없는 일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첫 대결에서는 이승엽의 판정승. 7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두 스타의 승부는 후반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선수를 친 쪽은 이종범. 이전 타석에서 3개의 범타에 머문 이종범은 8회 무사에서 삼성 김현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잽싸게 2루에 안착했다. 15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이제는 이승엽의 차례. 2개의 볼넷과 범타 2개에 머문 이승엽의 9회초 타석. 볼카운트 2-3에서 한가운데 높은 직구가 날아들자 이승엽은 화끈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30m짜리 장외 홈런. 그순간 광주의 야구팬들도 홈런왕 이승엽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홈런경쟁에서 호세(롯데)를 1개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선두에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한 이승엽은 세번째 홈런왕을 향해 고삐를 조였다.
이승엽은 경기후 『취소된 경기가 적어 페이스유지에 유리했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 만큼 다시 한번 홈런왕을 차지하겠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이종범은 『기아유니폼을 입고도 팬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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