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3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27일 가진 청와대 만찬은 임동원 통일장관의 해임안 처리를 둘러싼 민주당과 자민련간 갈등 등으로 인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진행됐다.
그러나 김 대통령과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 총리, 민주당 김중권 대표, 민국당 김윤환 대표 등은 모두 3당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가발전을 이룩할 것을다짐했다.김 대통령은 특히 임 장관 해임안 처리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정치안정을 역설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정책연합 3당간 공조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김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30분간의 인사말에서 '우리' '같은 여권'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 "부처님께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는데 우리 만남은소중하다"고 말하고 남미의 사례를 들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정치안정"이라고 역설했다고 전용학 민주당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리도 인사말에서 "오늘은 여3당이 뜻을 합쳐 일류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라며 3당 공조를 당부했고, 민국당 김 대표도 "앞으로국민의 정부 개혁의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중권 대표는 "정치안정은 3당의 굳건한 믿음과 존경, 신뢰의 바탕위에서 가능하다"면서 "우리 모두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영수회담이 실현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당사에 나오지 않아 '당무거부' 논란을 자아낸 김 대표는 실제로 몸이 불편한 듯 얼굴색이 다소 창백하고 목소리도 갈라지는 듯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만찬장 헤드테이블엔 김 대통령 내외 왼편에 이만섭 국회의장, 김윤환대표, 민주당 조세형 김영배 상임고문 부부가, 오른편에 이한동 총리, 김중권 대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부부가 자리를 잡았다.
김 대통령은 이 총리와 주로 얘기하면서 김중권 대표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당초 이날 오전 만찬 참석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자민련에선 정진석 의원만 개인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측은 김 대표의 만찬 참석을 위해 고위관계자가 직접 김 대표와 접촉하는가 하면 "일부 언론에 청와대 관계자들이 김 대표를 비판했다고보도됐으나사실과 다르다"며 당·청와대 갈등설의 조기진화에 진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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