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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초고속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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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난류를 타고 적조가 북쪽으로 급진행, 동해안의 영덕·강구 해역까지 올라 와 수산진흥원이 27일 오후 6시를 기해 장기곶(포항)∼강구 사이 해역에 적조 주의보를 발령하고 감포(경주)~장기곶 해역의 주의보는 경보로 강화했다. 이날 항공 예찰 결과 적조는 동해안 육지에서 4~9km 떨어진 앞바다에서 너비 1km 길이 5~10km 크기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로 인해 연안 100m 범위에주로 분포하는 가두리 양식장들에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한 북동풍과 급조류로 적조 이동 속도가 워낙 빨라 어민과 수산 당국이 밤샘 긴장상태를 계속했다.

27일엔 파도가 높아 경북도청 등의 수산 관계자들이 현장 접근에 실패, 밀도 조사와 황토 살포 등 방지 활동을 못했다. 동해안 100여개 축양장 어민들도 26, 27일 이틀째 뜬 눈으로 밤을 새웠고, 육상 축양장도 적조가 해안으로 접근해 취수 중단사태가 빚어질 상황에 대비해 산소통 준비 등으로 바쁘게 보냈다.

경북도청·지방해양청·해경·수산연구소·수협 등 관계기관은 28일 경주수협 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황토 뿌리기 등 방지 활동에착수, 정화선·바지선·어선 등을 총동원 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적조는 밀도가 유례 없이 높고 이동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수온이 높아 약화 및 소멸(수온 20℃ 이하)까지는 20일 이상 걸릴 것으로보여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밀도는 경남 고성 앞바다에선 ㎖당 최고 2만3천개체, 거제 수역은 2만1천800개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고, 27일 울산에서 양식 광어 3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미 52만 마리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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