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년전 러시아에 14억6천600만달러를 차관해 준 뒤 이자를 포함해 모두 17억4천만달러를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고 국회 재경위 소속 민국당 강숙자 의원이 30일 밝혔다.
재경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강 의원에게 체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1년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시중은행을 통해 10억달러, 수출입은행이 주관한 소재차관 4억6천600만달러 등 모두 14억6천600만달러를 러시아에 차관해 줬다.그러나 이 가운데 회수된 돈은 10년 동안 2억300만달러에 그쳤고, 그나마 이들도 현금이 아닌 알루미늄, 헬기, 방산물자 등 현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미회수 차관은 원금 잔액 12억6천300만달러와 차관이자 4억7천700만달러 등 모두 17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러시아 차관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자세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정부 당국은 이들 차관의 조속한 회수를 위해 적극 노력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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