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30일 "경기측면에서는 3년반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강 원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 강연에서 "외환위기때는 미국경제는 좋았지만 지금은 70년대 중반 1차 오일쇼크 이후 처음 겪는 지구촌성격의 불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3분기는 2분기보다 성장률이 분명이 낮을 것"이라면서 "미국경제 조기회복론에 근거했던 국내경제의 4분기 회복 전망도 미국경제 회복 지연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 원장은 "구조조정은 5년이상의 중장기 정책인 만큼 단기 경기대책과는 병행가능한 정책이며 GDP(국내총생산)의 1~2%내 경기부양은 재정수지 악화 논쟁과도 상관 없다"며 "단기 경기대책을 실기(失機)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내년까지 경기회복이 지연되면 기업들의 대규모 퇴출로 인해 20조원의 추가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퇴출되는 기업은 워크아웃·화의 등 관리대상기업의 60%, 정상기업중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의 40%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30일 '수출침체가 국내금융시장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의 경기흐름에 대해 △2002년 2/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은 50%이며 △올해 4/4분기중에 회복될 확률은 30%이고 △내년까지 경기회복이 지연되거나 내년 4/4분기중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그 속도가 완만한 비관적인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20%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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