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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창간 10주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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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이 창간사 첫머리에서 제시한 화두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였다. 그로부터 10년. 녹색평론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삶의 방식을 위한 다양한 모색과 실천적 움직임들을 이끌어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 이같은 노력들은 갈수록 힘을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도 가파른 황폐화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삶 속에 한가닥 희망의 신호라면 이밖에 다른 무엇이 있을까. 그러나 녹색평론은 이것이 여전히 '절망 속의 희망'임을 인정한다.

지구라는 유한체계 속에서 생태적 파국을 초래하지 않고 살아가는 유일한 대안으로 '공빈공락'(共貧共樂.평등하게 가난한 삶)을 주창해 온 격월간 녹색평론이 11-12월 통권 제61호를 내놓으면서 10주년을 맞았다.이번호는 지난 9월 11일 테러와 이에따른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즈음해 미국의 전쟁 중지와 지역자치 및 협동의 삶에 대한 글들을 주로 실었다. '참다운 문명이란 자발적인 물욕 포기능력에 달려있다'는 간디의 사진을 표지에 담으면서 미국적 문명과 미국적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이의를 제기했다.

세계 전체 인구의 5%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지구촌 전체 자원의 대부분을 독점적으로 점유.소비하고 있는, 그것이야 말로 폭력의 원천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아동문학가 권정생씨의 '제발 그만 죽이십시오', 인도의 작가 아룬다티 로이(Arundhati Roy)의 '왜 미국은 당장 전쟁을 중지해야 하는가', 미국의 환경운동가 존 로빈스(John Robbins)의 '테러,사랑, 세계의 상황' 이란 글 등을 게재했다. 발행인 김종철 교수(영남대)는 "우리가 무한경쟁의 자유시장 경제에 속절없이 매여있는 한 투기꾼들이 판치는 노름판의 상황에 일희일비하는 누추하고 비루한 야만의 삶을 벗어날 수가 없다"며 "더 늦기전에 거품과 같이 뿌리없는 산업경제-소비주의 문화를 넘어 자급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농촌공동체 중심 지역문화를 뿌리내리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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