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흐림' 중'맑음' 일 '쾌청'

한국이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월드컵 사상 첫승과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할 전망이다.

한국은 1일 부산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구미의 축구 강호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을 차례로 배정받아 내년 6월4일 부산에서 폴란드와 첫 경기를 치르며 미국, 포르투갈과는 6월10일(대구)과 6월14일(인천) 각각 2, 3차전을 갖는다.

포르투갈은 86년 멕시코대회 이후 16년만에 본선에 진출했으나 11월 현재 세계랭킹 4위로 기량이 급성장한 우승후보다. 유럽 예선 2조에서 무패(7승3무) 행진하며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를 가볍게 제치고 본선에 직행했다.

지난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일궜던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 등이 이제 완숙한 기량으로 포르투갈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포르투갈과 대결한 적이 없지만 상대하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게 객관적인 분석이다.

폴란드는 16년만에 본선무대에 오른 동구의 전통적인 강호다. 74년 서독대회부터 86년 멕시코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고 74년과 82년 스페인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엠마누엘 올리사데베가 귀화해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과는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다.

미국과는 한국이 역대전적에서 4승2무1패로 앞서 있으나 94년 이전까지의 상대전적이어서 별로 신빙성이 없다.

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무대에 얼굴을 내민 미국은 탄탄한 조직력이 최고강점으로 유럽리그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 절반 이상이어서 기술위주인 중남미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유럽스타일에 가깝다.

반면 공동 개최국 일본은 유럽팀 중에서 비교적 약한 팀으로 평가된 벨기에 및 러시아에다 아프리카의 튀니지와 함께 편성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쉬운 대진표를 받았다.

내년 5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펼쳐질 개막전은 프랑스와 세네갈간의 경기로 결정됐다.

이밖에 관심을 모았던 중국은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와 C조에 편성됨으로써 '16강 진출을 노릴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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