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쟁력 있는 캠퍼스-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

내년 2월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을 졸업하는 김대남(25.프랑스어 통.번역전공)군은 요즘 가슴이 벅차다. 어릴 때부터 바라온 꿈이 차츰 이뤄져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의 목표는 국제연합기구(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첫 한국인 직원이 되는 것. 갈수록 국제기구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인의 진출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알리는 첨병이 되겠다는 김 군에게 그런 기회가 찾아왔다. 내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대학생 홍보대사인'U드리미'에 지난달 선발된 것. 전국의 600명에 가까운 지원자 가운데 뽑힌 12명의 '드리미'중에서 그는 유일한 전문대학 재학생이다.

"실력이 있으면 어떤 일이라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뿐 아니라 해외 각국을 돌며 대구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설레요".

지난해 전국 전문대학생 영어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그의 외국어실력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 DELF(프랑스어 능력인증시험) 1급의 프랑스어로월드컵때 프랑스 공중파 방송국인 TF1방송 취재진의 통역을 맡았으며 지난해 대구 JCI국제대회에선 말레이시아 대표단을 안내했다.

"회사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중.고교를 이디오피아와 영국에서 다닌 덕분에 영어는 원래 자신 있었어요. 하지만 외국어를 잘하는 비결은 노력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입학할 때에는 프랑스어가 완전 초보였거든요".

지난 98년 귀국한 뒤 2000년 육군항공학교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대학입학을 놓고 고민하던 중 과감히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을 선택했다."UN에서 근무하려면 2개 국어는 필수입니다.

빨리 공부를 마치고 사회에서 제 능력을 펼쳐보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 점에서 실무 중심의 교육을하는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이 대학은 외국어특성화대학답게 다양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 매주 두차례 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프랑스어 무료강좌를 열고 있으며 지난 98년부터는 방학중 외국인교수와 기숙사에서 합숙하는 '에듀파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영어.일본어.중국어 공인시험 대비 모의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내년 신입생들은 전원 해외문화체험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외국어계열 교수 15명 중 12명이 박사학위 등 외국 유학경험을 갖고 있고 원어민 교수도 7명이나 돼 생생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는 학업이 끝나면 영국으로 다시 건너가 경영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서다. "제 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시고 더 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교수님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Better be the head of a snake than the tail of a dragon'이란 영어속담이 있습니다. 용 꼬리보다 뱀 머리가 낫다는 뜻이죠. 제가 수험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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