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별세한 뒤 외롭게 지내던 80대 노인이 "화장을 부탁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5일 오후3시쯤 대구 지산동 ㅈ아파트 앞마당에서 이 아파트 5층에 살던 윤모(82) 할아버지가 숨진채 발견됐다. 주머니에는 화장을 부탁하는 유서와 함께 화장 비용 70여만원이 든 노란봉투 2개가 들어 있었다.
유서에는 "화장하려면 70만원으로는부족할 것 같아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조카의 연락처도 적혀 있었다. 할아버지의 신발은 이 아파트 15층 복도에 가지런히 놓인 채 발견됐다.윤 할아버지는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내왔으며, 자녀가 없어 3년 전 부인이 별세한 뒤 혼자 살아 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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