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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지지철회 모욕감 때문-사전계획·개입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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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21 김행 대변인이 24일 정몽준 대표가 12·19 대선 투표 전날 돌연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배경을 문서로 정리해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A4용지 10쪽 분량의 문건에서 "정 대표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 사실이고 이에 대한 여론의 매는 두고두고 맞아야 하겠지만 18일 저녁 명동과 종로 유세는 정 대표가 배신감과 모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며 '사전계획설' '외부개입설' 등에 대해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18일 오후 6시30분 시작된 명동 유세에선 당초 노, 정 두 분만 연단에 오르기로 했는데 민주당 정동영, 추미애 의원 등이 함께 등단했으나 통합21 김흥국 문화예술특보는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했고, 또 노 후보는 정 의원을 '차세대 지도자'라고 소개한 반면 정 대표에 대해선 '재벌개혁을 하겠다'며 '도와주실 거죠'라는 말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후 8시40분께 종로4가 한 음식점에서 김흥국 특보는 캔맥주를 마시면서 울분을 토했고 정 대표의 부인 김영명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정 대표의 권력배분 요구가 문제가 됐다는 설, 지지율에서 노 후보가 떨어져 지지를 철회했다는 설 등은 전혀 근거없다"며 "정 대표는 노 후보를 끝까지 도와주려고 했는데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의도를 갖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당직자들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5층 기자실에 도착해서야 (지지철회) 회견문 내용을 알았다"고 말해 정 대표가 당직자들과 상의없이 내린 결정임을 시사하고 "그렇게 결정이 내려진 것은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당직자들이 각자 원하는 방향을 전달했으니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정 대표의 마음이 이제 거의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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