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일부

처음 무엇에 대한 만남이란 언제나 설레고 열기에 들떠 있는 바람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장미나 튤립의 여인 같은 만남이 그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딘가 속기를 벗은 연꽃의 만남은 다르다.

그것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만나고 오는 바람은 더욱 다르다.

달관과 관조가 스며있다.

권기호〈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