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유통업계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감삼동 드림시티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 입주로 때아닌 입주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전, 가구 등은 이사나 결혼이 많은 봄·가을이 성수기지만 드림시티와 메트로팔레스 등 신규 입주아파트가 대구에 1만여 가구에 이르면서 가전제품을 새로 장만하는 입주민들이 증가, 백화점, 할인점, 교동시장, 종합유통단지 등지 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월 정기세일의 경우 가전부문만 전년대비 70%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삼성냉장고는 60%, LG세탁기는 100% 이상 신장했고 김치 냉장고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또 홈시어터 등 영상기기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형 TV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소니 TV의 경우 전년 대비 600%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2월부터 올 초까지 이어오는 가전부문 매출 신장은 현재까지 평균 두자릿수 이상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고 이런 특수가 3월 이사와 결혼시즌으로 이어져 매출 호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천240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된 메트로팔레스 단지에 위치한 E마트 만촌점도 입주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가전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홈씨어터는 80% 정도 신장했고 프리미엄급 TV는 60%, PDP도 40% 정도 늘었다.
E마트는 메트로팔레스 입주에 대비, 지난 12월말부터 홈시어터, PDP, 프로젝션 TV,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급 제품들의 모델과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고 집단장 및 입주관련 상품구색을 확대해놓고 있다.
동아수성점, 교동시장, 하이마트 만촌점 등지에도 지난 연말부터 이달까지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고정석 E마트 만촌점 영업팀장은 "최근 가전 매출이 고급제품 위주로 일어나고 있고 판매량의 70%는 메트로팔레스단지에 배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동시장 상인들도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대형 가전제품으로 바꾸는 가정이 크게 늘어 불경기에 그나마 숨통이 틔인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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