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환 청와대 자치비서관 내정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조정 및 지원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 제 본연의 업무지만 아무래도 이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새정부 청와대의 정무수석실 지방자치비서관(1급)으로 내정된 박기환(55.사진) 전 포항시장은 "내년 경북지역 총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고사했다"며 "하지만 노 당선자가 이 자리만큼은 대구.경북 자치단체장 출신이 맡아주는게 좋겠다며 4, 5명의 천거인사중 직접 (자신을) 낙점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무조건 거절만은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즉 노 당선자가 대선 후 TK지역민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판단 하에 지역 화합을 통한 TK안배 차원에서 일선 자치단체장으로 행정경험이 있는 박 전시장을 적임자로 판단, 낙점했다는 것.

또 박 전시장은 내년 총선시 지역 역할론과 관련 "본인의 총선출마 가능성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총선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새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청와대 태스크포스팀이 지방분권 업무를 기획, 연구한다면 저는 그것을 실행하는 자리인만큼 힘 닿는데까지 지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시장은 또 "포항출신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자주 만나 포항시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