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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동양 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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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양이 전주 KCC를 제물 삼아 5라운드를 5승4패로 힘겹게 마감하며 창원 LG와 공동 선두를 지켰다.

동양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이번 시즌 2승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KCC를 84대67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31승14패를 기록했다.

동양이 힘겨운 승부를 할 것이란 농구 전문가들의 경기전 예상은 2쿼터부터 일찌감치 빗나갔다.

1쿼터에서 16대21로 뒤진 동양은 2쿼터 김병철의 3점슛 2개를 앞세워 19점을 올리면서 상대를 8점에 묶었다.

스코어는 51대34로 역전.

승부는 전날 서울SK전에서 상대 용병 트리밍햄에게 자존심을 구긴 마르커스 힉스(29점.3점슛 5개.12리바운드.4어시스트)가 힘을 낸 3쿼터에 동양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힉스는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으로 코트를 지배했고 동양은 64대41 23점차로 달아났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김승현(20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이었다.

김승현은 프로 2년차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르익은 경기조율로 상대의 힘을 뺐다.

주업인 어시스트와 함께 빠른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3점슛(4개)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고 정확한 위치선정과 스피드로 리바운드에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KCC(9위)는 이기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전반적인 주전들의 신장 우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 22대42로 크게 뒤지며 완패를 자초했다.

KCC 신선우 감독은 아예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후반에는 작전타임(3개)도 2개나 사용하지 않았다.

한편 동양은 15일 서울SK와의 잠실경기에서 트리밍햄에게 이번 시즌 한경기 최다득점인 50점을 내주며 82대91로 무너졌다.

◇16일 전적

동 양 84-67 KCC(대구)

삼 성 91-81 모비스(잠실)

인 천 SK 83-82 SBS(안양)

L G 86-80 코리아텐더(창원)

T G 90-88 서울SK(원주)

◇15일 전적

서 울 SK 91-82 동 양(잠실)

KCC 85-65 삼 성(전주)

T G 95-87 인천SK(부천)

SBS 77-75 코리아텐더(여수)

모비스 92-91 L G(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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