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장기면 방산2리 석남사(石南寺) 터에 있는 남파(南坡)대사 비(碑)가 숲속에서 방치되고 있어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화강암으로 높이 1.5m, 너비 77cm, 두께 24cm인 남파대사 비문에는 석남사 주지를 지낸 남파대사와 그의 가족 이력, 비문제작(1818년) 당시 석남사 소속 암자, 문도(門徒) 계보 등이 한문으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 말 석남사가 소실된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방치되고 있어 도난 등 훼손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특히 비문중 20여자가 이미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되었는가 하면 일부 한자도 점차 훼손이 심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지역출신의 향토사학자 금낙두 전 장기중 교장은 "남파대사비는 글씨는 물론 비문 내용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만큼 누각 등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 영조때 장기에서 출생한 남파대사는 월성 이씨로 이름은 화묵(華默), 남파는 호이다.
승과에 급제한 후 대선, 대사에 이르렀으며 밀양 표충사의 수호도총섭을 지낸 후 만년에 고향 석남사 주지를 지내다 78세에 입적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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