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카드 공해' 대책을

최근 들어 카드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대부분 카드사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

직장여성인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는 1개이지만 소지하고 있는 것은 6개가 더 있다.

쓰지 않는 카드 6개는 나의 의지로 만든 게 아니라 동료 직원의 부탁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남편이 은행에 근무한다, 거래 회사에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다 등 갖가지 명목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떤 때는 같은 카드를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다시 만든 것도 몇 개가 된다.

카드 1장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

이게 모두 낭비가 아니고 뭔가. 처음에는 카드를 발급받으면 해지했었는데 없으면 또 만들어달라고 해서 지금은 해지도 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다.

카드를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혹 다른 사람이 정보를 빼내 사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고민으로 고생을 사서 하는 셈이다.

물론 카드를 무분별하게 만들어 사용하고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 나쁘지만 근본적으로는 카드사에 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무분별하게 카드 발급을 남발하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각성과 관계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수립을 바란다.

오미숙(대구시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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